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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저

4장 세 번째 포식자, 글로벌 기업 - 테슬라교 교주 일론 머스크가 바라는건 믿음이 아니라 헌금이다 p.187

by 어다프 2024. 1. 22.

회사는 투명할수록 위험하다.

패를 다 까고 벌이는 카드 게임은 세상에 없다.

ESG 기업은 주주친화적이어야 한다?

주주는 둘째치고 내부 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미래 사업을 위한 베팅에서 책임질 일을 면하고자 안정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데, 주가에 일희일비하는 주주를 어떻게 일일이 신경 쓸 수 있단 말인가!

 

데이 트레이딩을 하거나 단타를 칠 거면 유동성을 먹고 들어가면 되고,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장투를 할 거면 오너의 판단을 믿는 게 좋다.

장기 투자자의 논리를 빌려 말하자면 순간의 주가 등락은 장기 투자라른 거대한 바다에서 잠깐 몰아치는 바람일 뿐이다.

거대한 바다의 수평선처럼 길고 긴 시간이 쌓이면 잠깐의 주가 등락은 아무것도 아닐진대, 주가가 조금만 출렁이면 주식 토론 게시판에서는 기업 총수가 주가 부양의 의지가 없다며 대놓고 육두문자를 날리는 이들이 많다.

흔히 말하는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란 폭발력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일이다.

모두 공개하고 티 한점 없이 투명하게 한다는건 결국 리더의 손발을 자르는 것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신자를 거느린 애플

직원들마저도 애플이 무슨 일을 벌이는지 다 아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청업체 단가를 후려치는 갑질은 유구한 역사

삼성이 더 독한 놈들이라는 식으로 물타기

삼성이 나쁜 기업이 된다 해서 애플이 좋은 기업이 되는 게 아니다.

기업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이윤으로 판단해야 한다.

돈을 투자했다면 그 기업이 일을 할 수 있냐 없느냐를 따져야 한다.

 

일론 머스크가 주기적으로 이벤트를 벌이는 건 투자를 받기 위해서다.

자신이 호언장담한 시기에 신제품 출시가 불가능할지라도, 쇼를 통해 자본을 끌어들이는 거다.

테슬라가 발행한 메자닌 채권을 보자.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의 흥행 여부는 일론 머스크의 쇼에 달려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은퇴하기 직전까지 돈을 돌게 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이벤트를 이어 갈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관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돈이 필요해서 무대에 서는 것

교주가 단상에 오르는 건 믿음을 바라서가 아니라 헌금이 필요해서다

 

가장 안타까운 소비자는 헌금을 떠나 자신의 믿음까지 바치는 이들

지혜로운 소비자는 대기업의 상품을 소비하지, 믿음을 바치치 않는다.

기업의 주식 역시 좋은 물건을 고르듯 소비하고 투자하는 것이지, 믿는 것이 아니다.

믿기 시작하면 봐야 할 것을 못 보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