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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저

5장 네 번째 포식자,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 작가의 직설 (한중일 최고 부자)

by 어다프 2024. 1. 24.

한중일 최고 부자 이재용 부회장, 마윈, 손정의 회장의 선택은? p.325

상속은 부의 이동이 아니다.

진정한 부의 이동은 라이징 스타가 나타나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것

기존에 부를 거머쥔 이들 이외에도 새로운 사업과 카테고리가 꾸준히 개척되는 게 건강한 사회

일본이 우리나라와 다른 건 부와 권력이 모두 세습, 서민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임

전국 시대의 다이묘가 자식에게 봉토를 세습하듯, 특정 가문이 지역구를 세습하는 행태는 여지껏 이어짐

결국 정치 귀족과 부자는 선택된 이들만 다닐 수 있는 일관제 사립명문이나 유치원에 입학해서 성공의 에스컬레이터를 탐

날 때부터 그러니 일본이라는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서지 않는한 너무 당연한 시스템으로 흘러감

 

일본은 부와 권력의 세습을 부가 이동된다는 관점으로 봄

진정한 의미의 부의 이동이 아니라 세습이 보편화되어 있고 계층 간 이동이 불가능한 구조이기에 일본은 절망적인 상황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를 쌓은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는 상속이 아닌 신산업으로 자리 잡은 라이징 스타

새로운 부자가 탄생하고 피가 돌 듯 돈이 돌아야만 진정한 부의 이동이라 할 수 있음

 

이재용 부회장은 부의 이동이 아닌 부를 승계한 사례

일본은 승계 외 이슈가 없으므로 창업이나 혁신 산업이 꽃필 수가 없음

일본은 열어젖히는게 아니라 닫으면서 접촉하는 사회

 

일본과 우리나라는 시차도 없는 이웃나라지만,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의 질문이 확연히 다름

우리나라는 본인의 감정을 분출하고 남의 상황을 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걸 표현

그러는 와중에 편견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음

하지만 이런 태도가 혁신의 단초가 됨

창조는 영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불편에서 나옴

불편을 어떻게 편리로 만들까 고민하다가 일상에서 툭 튀어나오는 게 발명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기 마련

 

반면에 일본은 편견이 없음

아니, 편견이 없다기보다는 편견을 표현하는 게 터부시됐음

일본인과 만나 대화하면 좀처럼 개인적인 걸 묻지 않음

예의로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게 아니라 사회 문화 자체가 그렇다.

차라리 모든 걸 까발리는 게 낫지만 일본은 그런 훈련이 안 되어 있음

데이터나 정보의 수집이 필요한데 일본인 개개인은 마치 섬과 같음

마음을 열고 상대에게 닿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나도 일본이라는 섬과 일본인은 입항을 허가하지 않음

배를 댈 곳이 없음

 

일본의 예능을 보면 극단적이고 무례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이 많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일본은 방송에서의 무례하고 폭력적이며 질 낮은 행위를 제재하지 않음

한국은 친한 사람끼리는 남이 보면 오지랖에 가까운 내밀한 얘기까지 주고받음

반면 일본은 그런 대화를 금기시하기 때문에 방송에서 MC나 출연진이 시청자의 욕구를 풀어 주며 대리만족을 시켜 줌

여자 연예인이 발로 차이고 밟히거나 여자 아이돌에게 남탕에 들어가서 아저씨들 등을 밀어주라는 미션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림

개연성 없는 과도한 신체 접촉이나 속옷 노출 정도는 우스운 수준

방송에서는 경악할 수준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이 웃음의 소재

공인의 불륜에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짐

예의 바르고 상대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내재된 욕망이 가학적인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대는 분위기를 만듬

 

또한 성적으로 개방되고 문란한 사회임에도 공인에게는 가혹할 정도의 고차원적인 도덕성을 요구함

가학이라는 용어가 공인에게는 제한 없이 적용되는 셈

한국은 오랜 죽마고우를 '불알친구'라고 표현함

아무런 성의식 없이 서로의 성기를 내놓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던 어릴 때부터 이어진 우정을 말하는데, 일본에서 '불알친구'라고 상대를 소개한다면 아마 상당히 불쾌해해고 엉뚱한 상상을 할 것임

웃긴 건 우리는 친구끼리 불알친구네 뭐네 하지만 공적 장소나 격식을 차려야 할 곳, 노출된 곳에서는 표현을 자제함

일본은 그 반대임

서로 격식을 차리면서 방송에서는 불알친구보다 더한 노골적이며 선정적인 장면이 넘쳐남

혁신은 개인의 폭발에서 시작됨

남이 대신해 주는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나올 수 없음

대리만족의 사회가 아니라 불편을 느낀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임

 

일본은 감정에 고삐를 채우고 억누르다 보니 짓눌린 감정이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기도 함

이지메, 왕따는 억눌린 감정이 균열을 비집고 폭발하는 것임

강약약강,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일본 사회에서 비뚤어진 감정 표현이나 이지메는 자연스러운 일임

 

2021년 3월 말 14세 여중생 히로세 사아야가 숨진 채 발견됨

수북이 쌓인 눈 때문에 발견되지 않다가 날이 풀려서 눈이 녹자 시신이 드러남

실종된 지 무려 39일째 되는 날이었음

피해자의 부모는 다섯 차례나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했는데, 결국 딸은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옴

경찰 조사를 통해 10명의 가해 학생이 밝혀졌지만 촉법소년이라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고, 학교는 사건을 덮으려고 했음

교감이란 자가 했다는 말이 가관임

"가해자 10명의 미래와 피해자 한 명의 미래 중 무엇이 중요합니까? 한 명 때문에 10명의 미래를 망치려고요? 뭐가 일본 미래에 도움이 되나요?"

 

이것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이유임

피해자 한 명은 미래를 영영 잃었음

그런데 가해자 10명의 미래를 지키는 게 일본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함

이게 일본 교육 현장 최일선에 있는 교감이란 자의 입에서 나온 말임

백 보 양보해서 가해자 부모가 저따위 말을 해도 공분을 살 텐데, 교감이란 자가 한 말이라니 과연 교육 철학이라는 게 있는 건지 의문스러움

 

일본에서는 2013년 이지메 방지법이 제정됐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음

2020년 한 해 동안 일본 초, 중, 고등학교에서 확인된 집단 괴롭힘은 61만 2,000여 건임

왕따와 폭력으로 끝내 얼어 죽은 한 소녀보다 가해한 열 명을 챙기는 게 일본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니, 끔찍한 발상이 아닐 수 없음

이를 서민 한 명과 권력을 지닌 부자 열 명으로 치환해 보자. 부자 열 명의 가해 행위가 일본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게 자명하므로 서민 한 명의 희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묻힐 것임

 

이런 사고방식은 일본 사회에 정확히 적용되고 있음

일본은행이 주식을 사서 주가를 부양해 주니 기업으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음

일본의 세계 최고 수준의 부채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일본 시민이 떠안고 있음

일본의 소비세는 1989년 3%로 시작하여 1994년 4%, 1997년 5%%, 2014년 8%, 2019년 10%로 순차적으로 인상됨

반면 법인세는 위기 때마다 인하함

한국과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도요타의 법인세를 법인세 차감 전 이익으로 나눈 세부담률을 보면 삼성전자 세부담률은 30%, 도요타는 24.8%

세계 5만 7000여 개 주요 기업을 분석한 닛케이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부담률은 세계 최고 수준임

그런데 삼성전자는 정경유착의 아이콘으로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음

도요타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온몸을 다해 거부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로부터 배려를 받고 있음

일본에서 서민의 급여는 해마다 낮아지는데 세금은 오르고 고령화에 따른 복지 비용은 증가하고 있음

2019년 기준 사회보장비는 정부 예산의 33%를 차지함

 

돈을 풀고 주식을 사 주는 것으로 대응한 결과 돈이 있는 곳에 더 돈이 몰리지만 부채를 해결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 길과는 더 멀어지고 말았음

 

 

우리나라는 카드대란, 닷컴버블 등 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터질 때 본질적인 치료를 위한 새 트렌드로 전환을 시도함

IMF로 국가부도의 위기를 맞았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회장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솔루션을 구했음

손정의 회장은 초고속 인터넷이 한국의 희망임을 역설함

인터넷의 속도록 1,000배 이상 높이는 브로드밴드를 구축해야만 한다고 함

일국의 대통령이 타국의 기업 수장에게 조언을 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IT기본법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해 브로드밴드 구축에 힘을 쏟았음

그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음

 

손정의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온라인 게임 지원을 역설함

초고속인터넷 보금과 온라인 게임 강세를 보인 한국이 게임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본 것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AI를 강조함

 

투자에 대한 식견을 지닌 손정의 회장은 일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021년 3분기 결산 설명회에서 손정의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팩스로 전달해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며 "부끄러워서 이야기도 못하겠다"고 말함

"일본은 AI 혁명의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했다"라고 쓴소리를 남김

 

사업가의 정체성은 투자와 이익

알리바바의 마윈은 대출 사업을 하기 위해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남

손정의 회장의 부친은 파친코와 소액대출로 부를 쌓음

돈을 쉽게 버는 법은 마윈보다 손정의 회장이 몇 수 앞설 것

하지만 손정의는 70세 전에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을 번복함

그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21세기 정보혁명의 자본가가 되는 것

한때 중국 최고 갑부였던 마윈이 조기 은퇴하며 사채꾼이 되겠다는 것과 반대로,

손정의 회장은 패러다임 시프트의 뜨거운 현장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

 

 

 

 

손정의 요즘 어디에 투자함? 이재용은? - 검색 (b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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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ing입니다. 손정의씨는 최근에는 ARM의 지분 일부 인수를 타진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자회사인 '비전펀드’와 함께 로봇, AI,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재용씨는 ARM 인수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ARM 지분 인수에 대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씨와 손정의씨는 최근 만나서 ARM을 비롯한 투자 및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